김 대표는 5일 최근 남양유업 사태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갑을관계’가 인터넷 유통시장에서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광고비를 내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 공평한 구조에서 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재능기부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인터넷 시장의 먹이사슬 최정점에 있는 대형 포털사이트가 ‘갑’의 지위일 수밖에 없다”며 “소셜커머스가 초창기에는 대중의 입소문을 통해 광고비 없이 상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콘셉트로 많은 판매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지금은 TV광고나 포털사이트 광고 등으로 트래픽을 자신들의 사이트로 집중시킨 후 그 비용을 빌미로 판매자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어서 결국 또 하나의 갑을관계 생태계를 낳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유통관계의 정점에 있는 ‘슈퍼갑’은 최종적으로 돈을 지불하고 소비를 하는 소비자”라며 “프로슈머, 컨슈마케터 등으로 대변되는 적극적 소비자들을 필두로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다. 인터넷 상에서 입소문 능력을 가진 소비자들이 좋은 상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알리면, 반대로 그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은 대기업의 트래픽이나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유통업계나 광고서비스 몇 군데에 쏠리던 힘의 균형이 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SNS마켓을 운영하면서 광고비를 쓰지도 받지도 않았지만, 빅마우스 소비자들이 좋은 상품을 골라서 퍼트리고 추천하는 체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판매자-소비자-유통업체가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과 기존의 오픈마켓이 결합된 형태인 굿바이셀리는 재능 서비스, 웰빙, 수공예, 커뮤니티, 예술문화, 전통문화, 창업, 나눔의 가치, Fun, 삶의 지혜 등 10가지 테마로 구분되며 거의 모든 유무형 품목에 대한 서비스를 사고 팔 수 있다. 광고비, 마케팅비도 없고 입점 수수료도 받지 않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