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전쟁’ 김현주가 4시간 동안 형틀에 묶이는 고문 연기를 펼치며 강렬한 악녀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오는 9일 방송될 JTBC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에서 형틀에 앉아 장렬왕후(고원희 분)에게 심문을 당하는 소용 조씨(김현주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주 방송 말미 소용 조씨는 “김소용의 방자함을 대궐 법도로 다스리려한다”는 장렬왕후의 엄포에 의해 내관들에게 붙잡혀 어디론가 끌려갔던 상황. 이와 관련 양손과 양발을 단단히 포박당한 채 형틀에 앉아있는 소용 조씨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향방을 알 수 없는 전개가 예고돼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현주의 ‘형틀 고문’ 장면의 촬영은 지난 5일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오픈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현주는 포승줄에 묶인 채로 장장 4시간 동안 형틀에 앉아있어야 했던 상황. 더욱이 형틀 의자의 등받이가 불편해 오래 앉아있기 불편한 상태였음에도 꼿꼿한 자세로 ‘포박 투혼’을 발휘해 스태프들을 감동시켰다. 또 “도대체 복수는 언제 하는 거냐”는 농담을 건네 스태프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형틀 고문’ 촬영을 마친 김현주는 “벌레들이 많았는데 쫓을 수 없어 힘들었고, 갑자기 가려운 곳이 많아 간지러움을 참는 것도 괴로웠다. 연기였지만 묶여있는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하지만 갑자기 닥친 위기에 불안해하면서도, 목소리 큰 자가 이긴다고 도리어 큰소리치는 얌전의 감정을 고스란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연기에 임했다”는 촬영 후일담을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김현주는 송선미, 고원희와의 본격적인 ‘핏빛 전쟁’을 앞두고 “드라마 제목처럼 ‘꽃들의 전쟁’이기에 모든 여자 배우들이 기대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기다린 만큼 모두들 완벽히 준비돼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만 된다면 각자의 상황과 처지에서 제대로 피 튀기는 싸움이 될 듯하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