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유진은 "상처될 줄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눈물로 이정진에 미안함을 전했지만, 이정진은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너무 지쳤다"며 유진에 냉정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말과는 다른 이정진의 눈물을 머금은 듯한 시린 눈빛은 오히려 그의 슬픔을 배로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 채원과의 사랑을 묻어두고 부모님들의 행복을 위한 길을 선택한 그는 회사에서 마주친 아버지(남명렬 분)에게도 "엄마(차화연 분)랑 합칠 것을 약속하면 다음 주라도 미국으로 가겠다"며 굳은 의지가 담긴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한 결심 속에서 유진의 할아버지 신구(엄팽달 역)로부터의 전화는 다시 한번 그의 눈을 촉촉하게 적셨다. 죽음을 감지한 신구가 이정진에 "손주 사위로 자네 외의 다른 사람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유진을 그에게 부탁한 것이 그 이유.
그 후 길에서 유진을 마주친 이정진은 유진에게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갈게요" 라고 다시 한번 마음을 내비쳤으나, 미안하다며 지나쳐 간 그녀의 모습에 끝내 눈물을 흘리며 애절한 눈빛을 보였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예고편을 통해 이정진의 교통사고가 그려지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방송된 '백년의 유산'은 전국시청률 28.3%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