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아무리 강산이 바뀌고 도 바뀌어도 해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이는 바로 한 남자를 두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벌이는 ‘고부전쟁’이다.
이러한 풀리지 않는 영원한 숙제 고부갈등을 코믹하면서도 유쾌하게 다룬 연극 ‘고부전쟁’의 프레스콜이 5일 NH아트홀에서 열렸다.
극중 주미(이지선 분)는 결혼 2년차의 잘나가는 워킹맘이다. 샐러리맨인 남편 수환(이영규 분)과 만나 연애 결혼하여 1년 만에 예쁜 딸을 순산하게 된 주미는 출산휴가를 받게 되며 육아와 가사 일에 집중한다. 하지만 회사 일에만 열중했던 터라 모든 것이 어색하고 서툴기만 하다. 시어머니 춘심(선우용녀 분)은 30여년 간 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해서 가족을 부양하고 가사일도 혼자서 해낸 억척 어머니다. 때문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수환과 결혼한 주미가 성에 차지 않는다. 게다가 중학교 밖에 못 다닌 시어머니로서는 대학원까지 나온 며느리가 괜히 밉기만 하다.
우리 사회의 영원한 숙제 고부갈등을 코믹하면서도 유쾌하게 다룬 연극 ‘고부전쟁’의 프레스콜이 5일 NH아트홀에서 열렸다. 사진=이현지 기자 |
다른 작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밝힌 김 연출가는 “고부갈등 때문에 한 번이라도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 공연을 보면서 웃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이현지 기자 |
이어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의 삶을 이해했다면 고부전쟁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요새 젊은 사람들이 옛날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어른들 역시 돈만 벌었지 그 외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다. 각자의 입장을 보게 된다면 서로 더 웃으며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시어머니 강춘심 역에는 선우용여와 지미리가, 며느리 김주미 역에는 김주미와 정소영, 임지선이 트리플 캐스팅됐으며, 고부 사이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한판승부를 다룬 ‘고부전쟁’은 오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N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