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사고 치는 사람 따로 있고, 뒤처리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최근 인디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리더 이주현이 대마초 흡연 등의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의 혐의는 대마를 상습적으로 흡연했을 뿐 아니라 직접 씨앗을 심어 재배했다는 것이다. 이에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활동은 전면 비상이 걸렸고, 이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이들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출연했던 Mnet ‘머스트-밴드의 시대’(이하 ‘밴드의 시대’)의 제작진이다.
‘밴드의 시대’ 제작진은 4일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이주현이 구속된 것에 따라 시청자의 정서를 고려해 갤럭시 익스프레스 출연 분 중 나머지 두 멤버를 제외하고, 이주현의 출연 분량을 편집해 방송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CJ E&M |
한참을 고민하던 Mnet의 제작진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9일 화요일 밤 11시 마지막 결승을 앞둔 ‘밴드의 시대’ 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밴드의 시대’ 제작진은 4일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이주현이 구속된 것에 따라 시청자의 정서를 고려해 갤럭시 익스프레스 출연 분 중 나머지 두 멤버를 제외하고, 이주현의 출연 분량을 편집해 방송할 계획이다. 또 결승 방송 때 자막을 통해 해당 방송이 미리 녹화된 것임을 고지하고 양해를 구해 시청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즉 문제를 일으킨 대상을 화면에서 볼 수 없도록 편집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억 원대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은 김용만 역시 자신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편집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같은 생방송 프로그램들은 즉시 MC를 교체하면서 위기를 극복했지만, SBS ‘자기야’와 같은 녹화 프로그램들은 수심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김용만이 등장하는 녹화 분을 그대로 내보내자니 여론이 좋지 않고, 버리자니 제작비 낭비는 물론 다른 출연자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 결국 제작진이 내놓은 결정은 녹화 분은 그대로 나가되 김용만의 모습만을 일일이 들어내는 것이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주현 뿐 아니라 해외원정도박의 신정환, 불법도박의 김용만 등 그동안 방송사들은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건사고에 연루된 연예인만 편집 하느라 애를 먹어야만 했다. 사진=라디오스타, 자기야 캡처 |
이밖에도 과거 교통사고 사망사건에 연루됐던 빅뱅의 대성 역시 당시 SBS ‘밤이면 밤마다’ 녹화에서 모습이 지워졌으며, 마약 투약으로 구속됐던 김성민 또한 이미 촬영됐었던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녹화 분에서 뒷모습만 나오는 굴욕을 겪었다.
이렇듯 연예인들이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건사고에 연루될 시 소속사 다음으로 가장 냉가슴을 앓게 되는 이들은 제작진인 경우가 많다. 묘기(?)에 가까운 절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