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무더위의 소나기 같은, 청량감이 느껴지는 ‘힐링 드라마’가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KBS 드라마스페셜 4부작 드라마 ‘사춘기 메들리’(극본 김보연, 연출 김성윤)는 풋풋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겪는 사춘기의 추억을 엮어내며 공감을 이끌어 냈다.
‘사춘기 메들리’는 KBS가 방학시즌을 맞아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소통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자신한 작품이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와 첫사랑의 기억이라는 소재이지만, 단순히 학원물로 치부하기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톡톡 튀는 대사와 개성 강한 캐릭터 그리고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코믹 요소까지 어우러져 입체적인 완성도를 보였다.
총 13번의 전학을 경험한 주인공 정우(곽동연 분)는 또다시 전학을 앞두고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각종 사건들을 저지른다. 이 과정에서 졸지에 학교짱과 ‘맞짱’을, 좋아하지 않았던 반장 아영(이세영)과는 첫사랑을 하게 되고, 급기야 전국노래자랑에까지 출전하게 된다. 예상치 못했던 난관을 극복해가는 정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사건들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극중 왕따 및 일진, 학교 폭력도 등장하는데, 학생들이 소통을 통해 풀어가는 과정도 지켜볼만 하다. 앞서 제작진은 “학교폭력 문제는 기성세대와 청소년이 모두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할 사안이다. 일진이었던 학생이 꿈을 갖게 되고,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함께 성장해가는 메시지
원작인 동명의 웹툰은 지난 2011년부터 약 1년간 포털 사이트에 연재되며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었다. 단행본까지 출판될 만큼 인기를 얻은 작품인 만큼, 드라마 제작진은 지난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하여 100% 사전제작을 감행,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