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금 나와라 뚝딱!’ 29회에서는 현수(연정훈) 집안 회사인 노블 다이아몬드에 입사, 보석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던 몽희(한지혜)가 현수에게 함께 준비하기로 했던 새 브랜드 개발을 접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수네 집안으로 시집간 동생 몽현(백진희)이 시댁 식구들로부터 이혼을 종용당하며 쫓겨날 위기에 처한 만큼 그 집안 사업을 위해 일할 수 없었던 것.
이날 방송에서는 몽현이를 감싸왔던 시아버지 순상(한진희)조차 결국 현태 내연녀의 아버지인 성산그룹 회장의 백화점 입점 제의에 넘어가 몽현이를 내보내기로 결정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에 걱정이 된 현수가 몽희를 찾아가 순상의 변심과 위태로운 몽현의 현실을 사실대로 전했고, 몽희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당신 미쳤어? 내 동생 인생을 그 지경을 만든 성산그룹과 노블 다이아몬드를 위해서 나더러 코피 터져가며 디자인을 하라고?”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하지만 발걸음을 옮기던 몽희는 “가족을 위한 희생이 당신 행복의 전부일 수는 없어”라는 현수의 안타까움 섞인 발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자신이 오래도록 품어왔던 꿈과 동생 몽현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몽희는 결국 현수를 찾아가 “새 브랜드 개발 기획안 작업 포기할거예요”라고 단호한 마음을 전했다. 몽희는 “그게 아무리 나에게 두 번도 없을 기회라고 해도, 몽현이 때문에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라며 “당신, 절박한 상황이라는 거 모르는 거 아니지만, 그래도 몽현이는 내 동생이잖아요”라고 덧붙였다.
몽희가 자신의 꿈을 희생해가며 동생에 대한 도리를 지키려고 하는 가운데, 그런 몽희의 의지를 되돌릴 수 없어 실망감에 빠진 현수와 몽희가 현수와 함께 기획안을 내지 않는 다는 말에 회심의 미소를 짓는 성은(이수경)의 모습이 함께 담겨지면서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가족을 향한 한지혜의 뜨거운 사랑에 뭔가 울컥한 것을 느꼈다. 희생만 하는 한지혜의 모습이 답답하다고 느꼈는데, 희생이 아닌 도리라는 말이 마음이 와닿았다”, “내가 한지혜라면 현수 말에 울컥했을 듯...정곡을 찔렀네”, “한지혜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모습 보고싶다. 새 브랜드 개발 기획안 꼭 다시 시도했으면 좋겠다”, “한지혜 눈물 고이는 장면에서 나도 울었다. 연기력이 장난이 아닌 배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