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현재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을 동원하며 국민 스포츠라고 불릴 만큼 많은 남녀노소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야구 구단도 초반 창단시 6구단에서 9구단으로 늘었으며, 1000만 관객동원을 목표로 끊임없이 순항 중이다.
이 인기를 반영하듯 야구와 관련된 작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고, 올해도 허영만 만화가의 1980년대 인기 야구 만화 ‘제7구단’의 주인공이었던 야구 경기하는 고릴라 미스터 고를 주인공으로 삼아 만든 영화 ‘미스터 고’가 나왔다.
3년이라는 제작기간에 걸쳐 완성된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제작 덱스터스튜디오)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를 중심으로, 초반에는 두 캐릭터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소녀 세상에 없던 가장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 고"가 오는 17일 개봉한다. 사진="미스터 고" 공식포스터 |
링링은 우여곡절 끝에 입단을 하게 되고, 고비 때마다 홈런을 치며 관중들의 인기를 얻는 것은 물론, 팀 내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링링은 야구선수가 아닌 돈의 수단으로 전략해 버린다.
매 번 등장하는 주인공 고릴라 링링은 가상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잘 조련된 고릴라를 영화에 등장시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사실적이고 정교하다.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하다.
그 이유는 동물의 털을 구현하는 디지털 펄 제작 프로그램 질로스를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며 링링에 사실감을 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CG와 3D리그 카메라 촬영은 링링을 살아 숨 쉬는 캐릭터로 만든 것이다.
특히 ‘미스터 고’의 주요 소제인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는 것은 궁금증과 함께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 ‘현실에서는 가능할 수 없는 이야기 인데?’라는 의문점을 갖게 만든다.
고릴라가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간판타자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은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고,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이를 실현시킨 것도 작품을 보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또한 곳곳에 등장하는 카메오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구 영화답게 추신수, 류현진 선수가 초반에 등장하고, 적재적소
‘미스터 고’는 고릴라 링링이 야구하는 것만 부각시키지 않는다. 그 속에서 소녀 웨이웨이와 링링의 관계에 주목하며, 나아가 어떤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가를 놓치지 않고 풀어내 관객들에게 감동도 선사한다. 오는 17일 개봉.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