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언론시사회'에서 “영어로 대사했다면 어색했을텐데, 봉준호 감독이 한국어로 대사를 시켜서 너무 고마웠다”고 유머스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 영화가 대한민국 영화라는 게 자랑스럽고, 출연한 것이 영광스럽다. 자긍심 넘치는 영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다룬 작품이다. 송강호는 열차의 보안설계자 ‘남궁민수’ 역을 맡았다. 송강호는 극중 딸 역을 맡은 고아성과 한국어 대사를 주고받으며 곳곳에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극에 등장하는 외국인들과 첨단 통역기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한다.
봉준호 감독은 이에 대해 “송강호가 사용하는 통역기는 요즘 스마트폰에도 통역기가 있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실제로 할 수 있다. 해당 어플을 추천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는 이날 할리우드 배우들과 작업한 것에 대해 “배우들은 다 똑같다. 언어는 달라도 연기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었던 것 같다. 내가 한국어로 대사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선 편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영화 역대 최다 제작비인 43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역시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167개국에 선판매됐다.
8월 1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