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MBN스타 안하나 기자] 외계인, 우주여행, 우주전쟁, 해저탐험, 타임머신 등의 소재를 주로 다루는 SF영화는 스토리보다는 거대한 스케일을 바탕으로 한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며, 극장으로 불러모은다.
올해도 SF영화의 인기를 입증하듯 ‘월드워Z’ ‘퍼시픽림’이 개봉했고, 하반기에도 ‘설국열차’ ‘더 울버린’ 등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3년 미국에서 개봉한 작품인 ‘빅 애스 스파이더’는 SF영화로,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분에 선정돼 관객들을 만났다. 사진=빅 애스 스파이더 스틸컷 |
‘빅 애스 스파이더’(감독 마이크 멘데즈)는 외계에서 온 대형 거미가 군사 연구소에서 탈출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렸다.
초반에 등장하는 거미는 몸집이 작아 인간을 크게 위협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해 진다. 로스앤젤레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물론 인간을 무자비하게 죽인다.
이를 막아내기 위해 군대가 출동하지만 대규모 공격에도 거미 박멸은 수포로 돌아간다. 이제 도시를 구해낼 유일한 희망은 해충 박맨가 알렉스 뿐이다.
‘빅 예스 스파이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미다. 거미를 주 소제로 사용한 작품인 만큼 거미의 움직임, 크기, 3D 요소 등을 주목해서 볼 것이다. 하지만 저예산 영화인만큼 거미가 살아 숨 쉬거나 입체적이라는 느낌은 많이 받지 못한다.
그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최고의 3D를 선보였고, 이미 눈이 놀아질 때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크 벤데즈 감독은 이러한 관객들의 반응을 예상한 듯, 기존의 SF작품들과 달리 코믹적인 요소를 작품에 넣었다. ‘해충 박멸가’ 알렉스가
‘디워’나 ‘괴물’ 등을 생각하고 ‘빅 애스 스파이더’를 본다면 만족하지 못할 듯 하나 유쾌, 상쾌, 통쾌를 느끼고 싶다면 PiFan기간 동안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