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은 23일 오후 8시 20분께 김종학 PD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용준은 2007년 MBC ‘태왕사신기’를 통해 김종학 PD와 안연을 맺었다. 배용준은 ‘태왕사신기’로 ‘겨울연가’ 이후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으며 그 해 MBC 연기대상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배용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없이 담담한 표정으로 빈소로 들어가 쓸쓸히 세상을 떠난 고인의 넋을 애도했다.
배용준에 앞서 고현정, 박상원, 이지아 등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김종학 PD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인성 역시 오후 9시께 빈소를 찾아 눈물을 보였다.
한편 김종학 PD는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소재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으며 유서도 발견돼 경찰은 자살로 사건을 종결할 전망이다.
김종학 PD는 지난 해 SBS ‘신의’ 출연료 미지급 관련,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신의’ OST 판권을 여러 곳에 팔아 대금을 챙긴 혐의로 추가 소송까지 휘말렸다.
당초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김종학 PD의 사망으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실상 종결될 전망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