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을 예고한 성재기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남성연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성재기 대표는 25일 오전 자신의 SNS에 "한강에서 뛰어 내리겠다"며 '투신'을 예고했다.
또 "현재 여성부와 수 십 여개의 여성 관련기관, 600여개의 여성 단체들이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국민 세금을 지원받으면 여성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해서 정부지원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기업 후원도 없다. 1억을 빌려달라.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 자금을 마련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한강 투신으로 잘못되면, 다음 2대 남성연대 대표인사무처장이 이어 받는다"라고 말한 뒤 "뻔뻔스러운 간청을 드린다. 만원씩 만분의 십시일반을 꿈꾼다. 빌려주시는 돈은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해 재기할 종자돈으로 삼겠다. 빌려주신 돈은 반드시 상환하겠다. 덜 구차하려고 투신을 예고했다"고 했다.
성재기 대표의 투신 예고 후 신고가 들어가자 경찰은 이날 오후 남성연대 사무실을 방문해 "투신 자살 신고가 들어왔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상황을 종료할 수 있다"며 "현재 홈페이지에 올라간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성재기 대표는 "자살하겠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답했고, 경찰이 "투신하겠다고 쓰지 않았냐. 그 뜻이 뭐냐"라고 다시 묻자 "내가 투신하겠다는 뜻을 말해야 할 이유가 없다. 투신할 지언정 자살은 아니다. 내가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은유하고 비유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에 재차 "그럼 자살이 아니라고 보고, 상황을 종료해도 되느냐"라고 물었고, 성재기 대표는 "자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남성연대대표 자살예고 관련 대책은 결코 입금 등 그 요구 받아주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정신보건센터 등의 자살방지 정신과 긴급 상담 진료 등 응급 의료대책입니다. 공개한 이상 무시해선 안 되겠죠. 생명은 소중합니다. 누구든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됩니다"라고 충
이에 성 대표는 표 전 교수를 향해 "넌 입닥쳐라. 표절 창원아"라고 되받아쳤다.
또 공지영 소설가는 트위터에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라고 글을 올렸고, 이에 성 대표는 "나도 당신의 다양성을 익히 안다"고 응수, 다시 공지영은 "그러네요. 어쨌든 투신은 마시길..."이라며 성재기 대표의 한강 투신을 만류했다.
[MBN스타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