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연기파 배우 하정우가 ‘더 테러 라이브’ 속 국민앵커로 돌아왔다.
그동안 하정우는 영화 ‘추격자’에서 사이코패스 역할을 ‘황해’에서는 살인청부업자,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조직 보스를 연기했다. 험난하고 다소 거칠지만 작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 굵은 연기는 믿고 보는 배우로 만들어 줬다.
이후 그가 선택한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흥행보증수표라는 닉네임과 함께 신인감독을 스타감독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공식까지 생겨 버렸다. 이에 신인 김병우 감독과 호흡을 맞춘 작품 ‘더 테러 라이브’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우 하정우가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명불허전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사진=더 테러 라이브 공식포스터 |
윤영화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세금 문제와 관련해 청취자들과 전화 통화를 하다 건설 현장 노동자라고 밝힌 한 청취자에게 마포대교를 폭파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는다. 그 순간 윤영화는 직감적으로 특종이 될 것으로 생각, 테러범과의 전화 통화를 독점 생중계 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테러범이 예고한 대로 오프닝 후 5분도 안 돼 마포다리를 폭발하게 된 것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고, 이후 연이은 피해를 막기 위한 윤영화와 어떻게든 사과를 받기 위한 테러범이 전화통화에서 펼치는 치열한 두뇌 싸움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특히 이 작품은 방송국 스튜디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전개된다는 구성이 독특하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고 해서 지루할 것을 예상할 수 있으나 오히려 속도감과 긴장감은 어느 재난영화 못지않다.
또한 시시각각 사건에 따라 변하는 하정우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카메라의 앵글, 웅장하고 빠른 템포의 배경음악 여기에 극 중 윤영화의 심리에 따라 변화는 눈빛연기, 동공연기 등 하정우의 열연은 97분 동안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단독 주연이라 부담감이 많았다던 하정우. 하지만 영화에서 그가 보여준 흡입력 있는 연기는 그가 아니면 이 역할
‘더 테러’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대작으로 불리는 ‘설국열차’와 맞붙게 됐다. 단독 주연으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인 하정우가 400억 대작이자 전 세계 톱배우들이 출연하는 ‘설국열차’와 맞붙을지 보는 재미도 쏠쏠하 듯 싶다. 7월 31일 개봉.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