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광양에 초대형 해전 세트를 제작하고, 실제 바다 위에서의 촬영 등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도전을 한 ‘명량-회오리바다’는 광양, 순천, 부안 등을 오가며 7개월에 걸쳐 115회 차 대장정을 지난 21일 마무리했다.
‘명량-회오리바다’는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 류승룡이 왜군 장수 구루지마 역을 맡았고, 조진웅과 진구, 김명곤, 이정현 등도 힘을 실었다.
최민식은 “이순신 장군이 된다는 것이 부담도 됐지만 한 편으로 운명처럼 느껴졌다. 단순한 영웅의 이미지 그 내면의 이순신을 그려내고자 했고, 그 분께 누가 되어선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임했다”며 “몸을 사리지 않은 조·단역 배우들과 수백 명 스태프들의 피땀 어린 열정이 없었다면 결코 만들어질 수 없는 작품이다. 그들의 희생과 정성이 좋은 결실을 이뤄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유난히도 힘든 작업이었지만 모두의 땀방울이 녹아 든 만큼 한국영화에 큰 획을 그을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고 바랐다.
‘최종병기 활’을 통해 740만 관객을 매료시킨 김한민 감독이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목숨을 건 해전에 나선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결합된 새로운 바다의 전쟁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해전이라는 역사 속 최고의 해전을 언젠가 한번쯤 그려내고 싶었고, 꼭 도전해 보자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온 것 같다. 촬영을 끝낸 지금,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2014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