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 추리닝과 삼선 슬리퍼를 매칭, 백수의 필수 아이템인 ‘삼선’이 돋보이는 지존 패션을 완성한 것. 오만석은 KBS2 ‘최고다 이순신’ 후속으로 오는 31일 첫 방송될 KBS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 ‘왕가네’의 백수건달 둘째 사위 허세달 역을 맡았다. 이름 석 자 그대로 허세가 달인의 경지에 이른 인물.
본인은 임신한 연상의 누나 왕호박(이태란)과 결혼해줌으로써 남자로서의 책임을 다했고, 자신과 같은 인재를 알아주는 직장이 없어 경제 활동을 안 하는 것이며, 장모님 이앙금(김해숙) 여사의 구박도 쿨하게 넘기는 남자 중의 남자라고 인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허세달의 캐릭터를 완성시켜주는 스타일이 바로 ‘삼선백수룩’. 아무나 소화하기 힘들다는 보랏빛 추리닝으로 상의와 하의를 매칭시키며 깔맞춤의 정석을 선보이고, 추리닝에도 ‘삼선’을 과감하게 디스플레이했다. 또한 백수룩 결정체인 삼선 슬리퍼로 패션을 완성시켰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을 보니 그가 삼선백수룩으로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는 바로 PC방이다.
이처럼 스타일뿐만 아니라 허세 쩌는 표정과 말투, 그리고 방송 시작과 함께 공개될 유행어까지 장착, ‘왕가네’에서 웃음폭탄을 터뜨릴 준비를 모두 마친 오만석. “허세달은 ‘왕가네’의 빅재미를 담당하고 있다”며 본인의 역할을 완벽 그 이상으로 수행하고 있어, 그가 등장하는 촬영장엔 언제나 웃음이 빵빵 터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만석은 “워낙 내공이 탄탄하신 배우들이 모이다 보니 처음 호흡을 맞추는데도,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선후배인 것 같다. 이미 모두 ‘왕가네 식구들’이 된 것 같다”며 “‘왕가네’를 빼놓고 2013년을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고 의미있는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시청자분들 안보시면 후회!”라며 허세가 아닌 진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연어족, 삼포세대, 처월드 등 2013년 현재 대한민국의 가족문제를 리얼하게 그려낼 가족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오만석의 포복절도 코믹 연기는 ‘왕가네’의 한축을 담당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