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굿닥터’에서 천재적인 의학지식과 지녔지만 아이 같은 순수함도 동시에 갖고 있는 레지던트 박시온 역을 열연하고 있는 주원은 매회 신들린 듯한 연기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힐링 시켜주고 있다.
덕분에 주원은 '시청률의 사나이'라는 호칭에 방점을 찍은 데다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로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소아 외과 전문의로 훌륭하게 성장하는 인물 박시온 역할에 맞춤옷을 입은 것 마냥 호연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굿닥터' 방송분에서 시온(주원 분)은 예리하고 명확한 판단으로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온은 잠을 못 자는 서준에게 “영어의 sleep과 sheep이 비슷한 말이라 한국말로 양을 세어봤자 소용이 없다”면서 '잠'자가 들어간 말인 잠자리를 알려준다. 서준은 잠자리 한 마리, 잠자리 두 마리를 세면서 잠들게 된다.
윤서(문채원 분)가 자신에게 '영혼없는 로봇'이라고 한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시온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모습들을 그리며 시온과 혼연일체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달빛 아래 초승달 모양 손톱을 보며 입꼬리를 삐죽거리며 웃는 모습 또한 시청자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치유하게 해주며 '국민 힐링남'이라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시온, 주원은 신들린 듯한 연기 내공도 선보여 안방극장 팬을 감동시켰다. 환자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자 아이들은 "우리 팀에 들어올라믄 조건이 있어요"라는 말에 어릴적 충격이 떠올라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 하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라는가 극 후반에 응급환자로 온 민희의 수술이 잘못되자 시온은 불안정해 하면서 얼굴이 하얗게 겁에 질리는 장면 등을 통해 회를 거듭할수록 생생한 리얼 연기를 펼치고 있다.필로 건강한 아기가 웃으며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그림을 그려 아기 엄마에게 준다. 그림에는 아기 주변으로 야구공, 농구공, 배구공들.. 그리고 쓰여진 글귀가 있다. "네 이름은 동수. 움직일 동(動), 손 수(手). 손을 잘 움직이는 아이. 동수는 커서 우리 형아처럼 농구도 잘 하고 배구도 잘 하고 야구도 잘 할 겁니다"라고. 이에 동수 엄마는 자신의 아이를 살려주신 분(시온)이 직접 지어준 이름이라며 이를 아기 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
방송이 후 시청자들은 "감사합니다 박시온 선생님! 우리 곁에 와주셔서","오늘은 눈물까지 핑 돌았다. 박시온 같은 선생님, 어디 없나요?" "날이수록 서번트 증후군 연기 실감나게 하네" "너무 리얼해서 잠시 주원을 잊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