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2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열은 기억에 남는 뮤지션에 대해 “100회 특집 때 세션 분들이 나오셨을 때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심성락 배성호 함춘호 등 많은 분들이 나오셨다. 거의 3달 전부터 섭외를 하고 공을 들인 특집이었다”며 당시의 감동을 떠올렸다.
이어 유희열은 “아이유가 처음 나왔을 때도 생각난다. 굉장히 놀랐다. 어린 친구가 기타 치고 노래하는 광경을 보며 ‘이 친구는 뭘까’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아이유의 무대를 ‘매의 눈’으로 유심히 지켜본 덕분에 유희열은 ‘매희열’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스케치북’ 최다 출연자인 루시드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희열은 “그 친구에게 그렇게 이상한 면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이 친구는 정말 또라이구나 싶었다”고 농담 섞인 진심을 건넸다.
또 유희열은 씨스타 효린을 “아이돌 중 정말 노래 잘 하는 친구”로 치켜 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최재형 PD는 UV를, 이연 작가는 머라이어 캐리를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꼽았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009년 4월 ‘이하나의 페퍼민트’ 후속으로 편성돼 5년째 방송 중인 장수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이다.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고품격 음악 방송으로 2011년 100회 특집 ‘더 뮤지션’ 편을 통해 가수 뒤에서 묵묵히 연주하는 세션 여주자들을 주인공으로 세워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등 의미 있는 특집을 다수 선보였다.
200회 특집은 이효리, 윤도현, 박정현, 장기하, 유희열이 자신의 ‘FAN’을 소개하는 특집으로 마련돼 각각의 소개를 받은 김태춘, 로맨틱펀치, 이이언, 김대중, 선우정아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23일 밤 12시 40분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