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제5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걸 쏟아내야 하는 작업이었다. 한 마디로 참 괜찮았다”고 말했다.
김영애는 이번 영화제 개막작으로 꼽힌 ‘실연의 달콤함’(감독 정현철)에서 젊은 사람의 실연을 지켜보는 중년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렸다. 과거 자신의 사랑에 대한 그리움에 빠져 젊은이들의 ‘실연’ 마저도 달콤하게 보이는 인물이다
김영애는 “내 나이 또래 여자들, 엄마들, 소위 아줌마라고 불리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무엇보다 실제의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라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연기를 하면서 ‘연기가 아닌 진짜 나’라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꼭 한번쯤 갖고 싶었다”면서 “이번 작품은 특별히 연기가 아닌 그냥 앉아만 있어도 나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 좋았다. 역대 맡은 캐릭터 중 95% 이상 실제와 일치하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는 역량 있는 신예 감독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2009년 영화제 출범 당시부터 매년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 대표 중견배우 김영애와 아역배우 김새론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