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스마트폰 가입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선 시대, 지상파 방송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시청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방송학회와 DTV 코리아, 방송인총연합회는 지난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디지털 전환 이후 지상파 방송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라는 토론회를 열고, 디지털 전환 이후 지상파 방송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상파 방송이 초고화질(UHD) TV 등 차세대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지상파 디지털 전환 이후 비어있는 700㎒ 대역 주파수의 활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상현 한국방송학회 회장은 “디지털 전환이 완료됐다고는 하지만 지상파 다채널 방송이 이뤄지지 않는 등 디지털 전환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광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무료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현재처럼 유료 채널을 이용하지 않고도 국민들이 무료로 다양한 방송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시청자 복지가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OECD 국가 가운데 지상파 다채널 방송을 정부 차원에서 제한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며 “지금이라도 지상파 다채널에 대한 전면 허용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또, 디지털 전환 이후 지상파 직접 수신 가구가 7.9%로 대폭 감소했는데 이는 선진국의 경우 지상파 전환 이후 직접 수신 가구가 폭증한 것과는 상반된 것이라며, 디지털 방송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실내외 수신 안테나 보급 설치가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환영 KBS 사장 겸 DTV 코리아 회장은 “지상파 방송은 다양하고 품격 있는 콘텐츠를 통해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왔지만, 방송 환경이 치열해지고 경쟁 체제가 심화되면서 방송의 공익적 부분이 훼손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이후 방송을 통한 시청자 복지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외 박성규 미래방송연구회 수석 부회장은 “700MHz 대역 주파수는 방송의 미래를 위한 유일한 주파수 공간인 만큼 경제적 이익만을 기준으로 주파수의 활용 가치를 판단해선 안 된다”라며 “현재 방송과 통신이 서로 700MHz 주파수 대역 확보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 전체의 권익을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관계자들은 디지털 전환이 완료됐지만, 정작 국민들은 화면이 깨끗해진 것 외에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또한 국민들이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