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원더풀 마마’ 마지막회에서 정유미는 철없는 ‘된장녀’에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쌈장녀’로 환골 탈퇴한 패션 디자이너 고영채 역을 맡아 상대역 정겨운과 호흡을 맞추며 끝까지 열연했다.
장성한 자식들이 부모의 재산에 기대 스스로를 망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초반 관심을 받았던 ‘원더풀 마마’는 점차 고영채(정유미)의 삼각관계와 출생의 비밀을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 시청률이 떨어졌다. 후반부 애틋한 가족애가 부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성적인 8.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 ‘천일의 약속’, ‘옥탑방 왕세자’에서 사랑을 받은 정유미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정유미는 긴 호흡의 첫 드라마 ‘원더풀 마마’에서 주인공을 맡아 또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유미 특유의 반달 눈웃음과 무한 애교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내며 ‘남심’ 잡기에 성공한 것은 물론, 회를 거듭할수록 반항과 눈물, 감정연기까지 희로애락을 아우르는 눈부신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앞으로 또 다른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유미는 지난 14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정준영과 함께 가상부부로 등장, 첫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