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연속 월화극 1위를 수성하고 있는 KBS2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가 시청률 20% 대를 돌파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간 실제 환아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휴머니즘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달달한 러브라인이 본격화 됐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말하고 싶은 주원과 묘한 감정으로 흔들리는 문채원, 문채원에게서 위로를 받는 주상욱과 한결같은 ‘김도한 바라기’ 김민서까지 ‘4인4색’ 러브라인이 그려지고 있다.
박시온(주원)의 경우, 자책과 안타까움을 담은 순수한 ‘무공해 고백’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 느낀 사랑을 차윤서(문채원)에게 고백해도 되는지, 모자란 자신을 자책하며 수백 번 고민하는 박시온. 결국 차윤서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진심을 담아 차윤서를 포옹하며 순수함의 진수를 선보인 것.
차윤서(문채원) 또한 선생님처럼 타이르지만 애정을 가득 내포한 차분함으로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차윤서는 동생처럼, 후배처럼 어리게만 봤던 박시온의 고백에 어린 시절 학생이 선생님에게 갖는 첫사랑의 감정이라고 판단, 차분하게 타이르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 있잖니... 그냥 예전처럼 편하게 지내면 안 될까?! 불편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난, 너랑 즐겁게 지내고 싶어서 그래”라고 박시온의 마음을 다독였다. 하지만 박시온의 진심에 흔들리며 그에게 우회적인 고백을 해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김도한(주상욱)의 장난치듯 가볍게 던지는 ‘은근슬쩍 고백’ 또한 눈길을 끌었다.
김도한은 약혼자 유채경과 심한 갈등을 겪게 되면서 한결 같이 자신의 곁에 있어준 차윤서에게 위안을 얻었다.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길을 가는 차윤서에게 남다른 동질감을 느끼게 됐던 셈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독설을 던지는 김도한에게 닭살스런 멘트란 있을 수 없는 일. “넌, 누군가를 위하는 게 뭐라고 생각 하냐?”고 차윤서에게 질문을 던진 후 “윤서야. 항상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라고 은근슬쩍 진심을 드러냈다. 김도한 만의 ‘무덤덤 사랑 고백’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반면 유채경(김민서)은 자만심과 어리석음 속에 절절한 ‘눈물 고백’을 했다.
유채경은 새엄마인 재단이사장 이여원(나영희)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계략을 세웠고, 이를 알게 된 김도한은 크게 분노했다.
유채경과 김도한은 약혼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엇갈린 행보를 거듭하면서 점점 멀어지게 됐던 상태. 결국 김도한은 유채경이 손잡았던 정회장(김창완)이 채경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유채경이 김도한을 찾아가 “난 도대체 뭘 위해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나도 좋은 기억 되찾고 싶다. 진짜 오빠를 위했던 예전 기억”이라며 눈물을 펑펑 흘리며 김도한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유채경 마음속에 오롯이 자리 잡고 있는 김도한에 대한 진실된 사랑이 전해져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제작사 측은 “주원-문채원-주상욱-김민서 등 주인공들의 남다른 애정 고백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며 “환아들을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 하면서도 각자에 대한 사랑을 당차게 지켜가는 네 남녀의 솔직담백함이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을 앞두고 점점 뜨겁게 달궈질 이들의 러브라인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