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부터 본공연을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대학로 SM아트홀에서 프리뷰공연을 시작한 ‘쩨쩨한 로맨스’는 프리뷰 공연 하루 만에 다음날 공연을 매진시키며 단숨에 대학로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쩨쩨한 로맨스’는 성인만화라는 아찔한 소재와 남녀의 로맨스라는 소재가 공존해 사랑을 꿈꾸는 20~30대에게 유독 안성맞춤이다. 설레는 사랑을 꿈꾸는 남녀에게, 더욱 깊은 사랑을 원하는 연인에게 필요한 솔직함에 대해 직설적이며, 위트 있게 풀어내고 있다.
천재적인 만화실력을 가졌지만, 지루하고 재미없는 스토리로 매번 등단에 실패하는 비운의 만화가 정배, 그리고 창작열이 넘치나 하는 일마다 망치기 일쑤인 스토리작가 다림. 스토리 작가와 만화가로 만난 두 남녀가 1억 3천 만원의 상금이 걸린 성인 만화 공모전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매번 자존심만을 내세우던 두 남녀가 사랑의 감정에 점점 더 솔직해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탄탄한 출연진 역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의 발전에 한 몫하고 있다.쩨쩨하지만 로맨틱한 뒤끝작렬 성인만화가 ‘정배’ 역에 출연하는 장서원은 ‘시크릿가든’에 이어 ’수상한 가정부’에도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또한 ‘정배’역에 출연하는 김태한은 배우 김지영의 훈남 동생으로, 드라마 ‘신의’ 등 많은 작품에서 탄탄하고 디테일한 연기력을 과시한 바 있다.
허세작렬 순결녀 칼럼니스트 ‘다림’ 역에는 더 이상은 ‘롤코녀’가 아닌 이후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는 이연두와, 미모와 연기력을 갖춰 요즘 대학로에서 핫 한 배우로 떠오른 정경진, 그리고 노수산나가 맡았다.
이 외에도 정배의 친구이자 찌질한 만화가인 ‘해룡’ 역은 코미디 연기의 일인자인 이상은을 비롯 정운, 공훈이 캐스팅 됐다. 다림의 친구이자 섹시한 매력녀 ‘경선’ 역은 장진향, 유진영, 이혜림이 맡아 작품을 더욱 재미있고 풍성하게 끌어간다.
실력파 배우진과 더불어 배우에서 연출로 첫 도전을 한 성열석 연출의 재기 발랄함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