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분명 다양한 변화가 시도됐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급기야 시청률은 곤두박질쳤으며, 음원 순위 역시 변변치 않다.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시리즈는 늘 화제의 대상이었다. 지상파를 위협하는 최초의 케이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부터 시작해, 한국 오디션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리고 이 평가에 이의를 다는 이들은 없었다. 도리어 지상파들은 이 ‘슈스케’를 따라하기 시작했고, 오디션 장르 역시 개인기, 춤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갔다. 그런 오디션의 원조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시청률이다. 지난 10월 4일 ‘슈스케5’의 첫 생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케이블 유가구수 기준 5.0%이다. 케이블 프로그램이라는 점만 놓고 봤을 때는 ‘대박’이지만, ‘슈스케’ 시리즈라는 것을 더하면 ‘최악’이다.
지난 2009년 9월 4일 개최된 ‘슈스케1’의 첫 생방송 시청률은 6.32%다. 이후 2010년 9월 17일 ‘슈스케2’의 첫 생방송은 14.069%, 2011년 9월 30일 ‘슈스케3’의 첫 방송은 13.5%, 2012년 10월 12일 첫 생방송된 ‘슈스케4’의 시청률은 8.9%다. (Mnet+KM, 케이블 가입기구 기준, 닐슨코리아)
수치상으로는 ‘슈스케4’부터 하락이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열기는 이전 시리즈 못지않았다. 그러나 ‘슈스케5’부터는 확실히 체감온도가 달라졌다. 호평보다는 혹평이 나오기 시작했고,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다. ‘국민의 선택’은 진행 과정에서 논란을 낳았고, 그 결과는 바로 첫 생방송 시청률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흔들림은 다른 곳에서도 느낄 수 있다. 바로 음원차트다. Mnet 측은 7일 정오 주요 음원사이트에 지난 4일 방영된 첫 생방송 음원을 공개했다. 그러나 7일 오후 1시 현재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최고점을 받은 송희진의 ‘바람기억’ 뿐이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실시간 순위 82위를 차지하고 있고, Mnet 차트에서는 24위, 네이버뮤직에서는 83위를 차지하는 등 ‘슈스케’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슈스케’ 음원들은 나오자마자 돌풍을 일으켰고, 가요계 관계자들의 경계 대상이었다.
현재 이렇게 ‘슈스케’가 흔들리는 이유에 대해 많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시청자들이 오디션에 질려하는 상황과 눈에 뻔하게 보이는 진행 방식 그리고 이전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참가자들의 성향 등이 주효하게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