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지구를 지켜라’ 이후 10년 만에 충무로에 돌아온 장준환 감독의 복귀작이자 연기파 배우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과 핫 한 스타 여진구의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영화 ‘화이’가 베일을 벗었다.
이 영화는 범죄자 아버지들에게 길러진 소년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의 본성과 환경, 선한 기질과 악한 기질 간의 갈등을 묵직하게 풀어낸다.
‘화이: 괴물을 삼킨아이’(감독 장준환·제작 나우필름 파인하우스핌름 이하 ‘화이’)는 범죄조직 낮도깨비(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 분)에 의해 길러진 소년 화이(여진구 분)가 우연히 마주하게 된 진실을 알고, 아버지라 불렀던 낮도깨비에 대한 갈등과 복수를 담은 작품이다.
사진=영화 "화이" 공식포스터 |
반면, 아빠들 중에서도 유독 다른 사람이 있다. 그는 조직의 리더 석태(김윤석 분)다. 석태는 화이를 유괴해 집에 데려다 놓은 장본인이지만, 정작 화이에게 가장 무섭고 차가우며 엄격하기로 그지없다. 이에 화이는 4명의 남자들에게는 아빠라고 부르지만 석태에게만은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의 사이에는 존재하지 않는 벽이 있다.
어느 날 아버지들에게 이끌려 화이는 살인 임무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되고, 배신감을 느껴 그동안 아버지들에게 배운 기술로 원수인 그들을 사냥에 나선다. 화이는 원수에 대한 증오와 길러준 아버지에 대한 정, 친부모와 헤어진 슬픔, 범죄자 아버지들에 대한 분노 사이에서 격정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진구의 연기력이다. 여진구는 17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섬세한 감정연기는 물론 액션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5명의 아빠들과 물 흐르듯 최고의 조합을 선보였다.
또 김윤석과의 대립 장면에서도 밀리거나 기죽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연기를 펼치는 모습에서 ‘여진구의 재발
‘화이’는 무거운 주제이긴 하지만 전혀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잔인하지 않다.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기고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