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정의갑이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작 ‘만찬’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의갑은 “5대 영화제의 폐막작에 ‘만찬’이 선정돼 감동이고 배우로서 부족한데 좋은 시나리오와 역할을 준 김동현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의갑은 “‘만찬’은 우리들의 이야기, 주변에 있는 가정이야기다. 극에서 나는 장난 인철 역을 맡았는데 배우 정의갑이 처한 환경과 중첩되는 부분이 많아 역할에 동화되는 게 쉬웠다. 나 역시 인철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도 두 명이 있고 누나도 있다”며 “인철이 가진 어깨의 무거움, 장남 어깨의 무서움이 나에게도 있기에 그가 처한 상황이 쉽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내가 갖고있는 것과 김동현 감독님이 원한 인철이 달라 촬영 초반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촬영 내내 내 자신이 담겨있어 쑥스럽지만 따뜻하게 촬영했다”며 “아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 시절 대학로에서 연극 활동을 시작으로 1995년 KBS 슈퍼 탤런트 1기로 데뷔한 정의갑은 꾸준히 연극무대를 오가면 배우로서의 내공을 쌓아왔다. 사극을 중심으로 선 굵은 연기를 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정의갑이 ‘만찬’에서 맡은 배역을 소개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