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투기’는 실제로 개최됐던 아마추어 격투기 대회의 이름으로 ‘잉여라 불리는 키보드 파이터들의 세상을 향한 격투기 도전’이라는 의미를 지닌 동시에 ‘ING+투기, 우리는 싸우고 있다’로 해석되며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싸우는 이 시대 청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립하던 ‘젖존슨’에게 현실 세계에서 급습을 당하는 ‘칡콩팥’ 태식, 욕구 불만을 먹방으로 해소하는 ‘영자’, 멀쩡한 겉모습과 달리 속은 빈 허세청년 ‘희준’과 같은 캐릭터를 통해 ‘잉여’, ‘먹방’, ‘현피’ 등 지금까지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인터넷 문화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확정과 함께 11일 공개된 포스터는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증명하는 듯이 한국 대표 영화인들의 호평과 응원으로 가득 채워졌다.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영화 포스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례. 인터넷 문화라는 소재를 사용한 영화의 독특함이 그대로 반영돼 눈길을 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