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겸손함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토크-쿠엔틴 타란티노가 봉준호를 만났을 때’에 참석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나 자신은 영화의 제자이고 제작하는 학생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의 롤모델인 교수들의 작품을 쫓아가는 편이다. 내가 죽는 날 (영화)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다”라며 “지금은 나의관점과 2013년도 관객들의 관점에서 영화를 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모든 종류영화를 좋아한다. 잘 만들어진 장르영화 역시 좋아하는데 영화를 보고 흥분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는 마치 어린이가 처음 영화를 보기시작할 때 영화와 관계맺기를 하는 것과 같다. 장르영화를 좋아하지만 성장하다보면 다른 장르를 만나 취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물론 장르영화가 좋으면 쭉 보는 것이다”라고 장르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감독과 배우, 제작자, 작가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는 어린나이에 ‘저수지의 개들’(1992)로 1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FIPRESCI상, ‘펄프 픽션’(1994)으로 4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후 ‘킬 빌’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장고-분노의 추적자’ 등으로 남다른 연출력을 발휘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겸손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현지 기자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