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미래의 선택’ 첫 방송은 9.7%(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나타했다. 선두를 꿰찬 SBS ‘수상한 가정부’는 10.6%를 기록해 두 작품간 격차는 고작 0.9%P다.
‘신(新) 타임슬립’을 표방한 ‘미래의 선택’은 이날 윤은혜 이동건의 격한 첫 만남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여기에 ‘베테랑’ 최명길, 고두심의 든든한 무게감이 더해져 신구의 조화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특히 윤은혜는 노래를 부르며 첫 등장해 울고, 웃고, 맞고, 물속을 오가는 수중투혼까지 펼쳤다. 미래에서 온 자신인 최명길과 명품 호흡을 뽐내기도 했다.
곧은 신념이 있는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지만 까칠한 욕쟁이의 모습을 보여준 이동건은 예고대로 ‘반전’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재벌 2세 정용화는 소탈한 VJ로 분해 비밀스런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케미스트리 커플’의 진면목도 보여줬다. 극 중 25년 후의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최명길과 옥신각신 전화통화를 하며 운전을 하던 윤은혜가 아침 방송을 위해 출근하던 이동건의 차와 충돌하게 된 것. 차에서 내린 이동건은 본연의 까칠한 모습으로 예의 욕설을 날리며 윤은혜에게 언성을 높였다.
윤은혜는 방송에서 봤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이동건의 모습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피하려고 했지만 결코 피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방송국 회장의 손주로, 언더커버 보스이자 신입 VJ의 이중생활을 보여줄 정용화와 윤은혜의 인연도 그려졌다. 정용화가 우연히 옷을 벗고 물속에 몸을 맡기는 윤은혜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독특한 인연이 예고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스피디한 전개와 독특한 발상으로 새로운 느낌을 안겨준 ‘미래의 선택’에 대부분 호평을 나타냈다. 시청자들은 “역시 로코퀸 윤은혜! 등장만으로도 화면이 밝아지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너무 좋았다” “이동건 연기 변신 완전 최고! 찰진 대사가 완전 빵빵 터졌다! 간만에 유쾌한 드라마를 발견한 것 같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에 톡톡 튀는 CG와 예쁜 영상까지! 끝까지 오늘 같은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주길!!”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수상한 가정부’는 10.6%로 1위에 올랐다. MBC는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중계 방송으로 드라마가 결방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