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악역은 악역인데 너무도 매력적이라 영웅보다 더욱 눈에 들어오는 악역이 있다. 거치고 반항적인 눈빛으로 여심을 녹여 밉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악역. 이는 영화 ‘토르-천둥의 신’ ‘어벤져스’에서 로키 역으로 열연한 배우 톰 히들스턴을 가리키는 것이다.
톰 히들스턴은 ‘토르-천둥의 신’ ‘어벤져스’에 이어 오는 10월 30일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는 ‘토르-다크월드’에서도 로키 역을 맡았다. 전작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악역연기를 선보이며 강한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보통 영화에서는 영웅 혹은 착한인물이 돋보이는 반면, 톰 히들스턴이 맡은 로키는 너무도 매력적이기에 더욱 눈에 띈다. 그 역시 이를 알고있을까.
“영화나 책에 등장하는 악역을 보면 매력적이고 차밍한 캐릭터가 많다. ‘악마가 가장 명곡을, 매력적인 것을 연출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악역에게 장난기가 있어 관객들이 매료되는 것 같다. 로키 역시 차밍한 매력과 연약함을 지녔다. 나 역시 이를 표현하려 노력했다. 상처받은 심정을 이해하면서 어떤 악행을 했을 때 이는 악이 아닌 상처를 공감하기에 사랑을 받는 것 같다. 토르가 살기위해서는 로키의 매력이 필요하다. 토르와 로키는 태양과 달과 같다.”
톰 히들스턴이 로키 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사진=영화인 |
“질투심은 건강한 정신상태는 아니다. 시기와 질투는 동경의 부정적인 표현이라 생각한다. 나는 질투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내 상황에 만족하고 나는 특별한 존재기에 스스로 만족하려한다. 질투는 아이와 같은 감정이다. 나만의 위대함을 찾고 인정하는 게 극복방법이라 생각한다. 로키 역시 질투하는 아이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캐릭터다. 심리적으로 볼 때 어릴 적 정체성에 대한 거짓말이 어른이 된 후 이를 수용하지 못해 배반으로 인식, 때문에 질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배우로 이런 감정을 연기하는 게 좋은 도전이고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하)”
톰 히들스턴 사진=영화인 |
“나는 행운아다. ‘토르-천둥의 신’ ‘워 호스’ ‘어벤져스’ ‘더 딥 블루 씨’ 등이 흥행하는 행운을 겪었다. 개인적으로 관객들과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게 나의 목표다. 내가 존경하는 배우들을 보면 대규모든 소규모든 작품에 균형이 잡혀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예로들면, ‘아이언맨’시리즈 ‘어벤져스’ 등과 같은 대작은 물론, 작은 작품에도 출연했다. 나 역시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않아 젊은감독이 출연을 제안할 때 항상 기회를 열어둔다. 언제 명감독이 될지 모르지않냐. (하하)
작품에 균형을 잡아 관객들과 호흡하는 배우가 되는 게
“내가 ‘토르-다크월드’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500명의 팬이 나를 환영했다. 이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기에 남다른 환영에 감동을 느끼고 영광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