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사람들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심지어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에게도 이유가 존재한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를 살펴보면 예전처럼 이유 없이 주인공을 시기, 질투하며 괴롭히던 악역은 사라지고 과거 어떠한 사건 등으로 인해 악해질 수밖에 없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설득,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먼저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속 민준국(정웅인 분)은 극악무도한 잔인함을 보이며 사람을 살해하고 박수하(이종석 분)과 장혜성(이보영 분)을 괴롭히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살인마에게 시청자들은 동정심은 물론 많은 사랑을 보냈다. 이유는 극중 민준국은 자신의 아내가 이식 받기로 한 심장을 가로채 수술을 한 박수하의 아버지로 인해 자신의 부인을 잃었기 때문이다. 물론 정웅인이 섬뜩한 표정과 특유의 냉정한 말투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에게 인기를 얻은 점이기도 하다.
사진= MBN스타 DB |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임에도 이번 손은서의 역할은 당위성이 부여돼 주인공 못지않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관련 손은서는 “그동안 많은 악역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사랑받은 적은 처음인 것 같다. 그동안 맡은 악역은 무작정 악행을 저질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돋지 못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가난에 벗어나고 싶어 하는 부분 등이 잘 들어나 시청자들을 설득시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등장하는 악역은 감정선이 다양하고 악행에 대한 논리와 자기 합리화적인 부분이 많다. 그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