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프로그램 출연자들 간 출연료 격차가 크다”는 전병헌 의원의 자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KBS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출연료의 격차는 드라마 한류열풍, 종합편성채널 및 케이블방송사 등 방송사의 확대로 인해 스타출연자들의 몸값이 많이 오른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KBS의 경우 타사에 비해서는 주연급 출연자에게 다소 낮은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으나, 방송사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액출연료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출연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송사간 고액 출연료의 상한선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BS는 “이를 위해서는 방송사간 진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어려운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고액MC의 출연료 삭감, 내부MC 활용 확대 등을 현재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23일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예능 출연자 상위 5%의 평균 출연료는 6808만원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출연자 상위 5%의 평균 출연료는 1억 3156만원이 지급된 반면, 같은 기간 출연료 지급 하위 20%는 예능평균 13만원, 드라마 평균 11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특히 예능의 경우 출연자의 60%가 100만원 이하의 출연료를 지급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KBS가 자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 있어 상위 20%가 아니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수준의 출연료가 지급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0% 출연자는 일반 출연자들이 다수 포함된 수치다. 하지만 전문 연기자인 41%~60%까지의 중간층과 상위 5%와의 차이도 102배에 달했다.
전병헌 의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기 있는 스타 연예인의 몸값을 인위적으로 낮출 수는 없겠지만 기본 출연료 인상을 통해 스타 연예인 이외 연예인 전반의 처우 개선에 공영방송 KBS가 앞장서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