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메이커는 28일 0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내일은 없어’로 전격 컴백한다. 데뷔곡 ‘트러블메이커’ 이후 2년 만의 프로젝트다.
포미닛 현아와 비스트 장현승의 혼성 유닛인 트러블메이커는 2011년 연말 가요계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이었다. 당시 이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데는 흔치 않은 혼성듀오 조합에 개개인이 보유한 강력한 팬층 그리고 트렌디한 음악 등 다양한 요인을 들 수 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바로 대놓고 ‘섹시’ 콘셉트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트러블메이커는 아이돌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성 섹시가수들도 보여주지 못했던 도발적이고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로 ‘19禁’ 수위를 넘나드는 강력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이돌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통했던 현아의 개성에 날개를 달아준 프로젝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랬던 그들이 모처럼의 컴백을 앞두고 강렬한 티저 한 장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23일 소속사를 통해 공개된 티저컷은 적어도 아이돌 중에서는 트러블메이커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수위가 높다.
일부 네티즌들은 “교육적으로 우려된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현아에 열광하는 남성팬의 연령층은 다양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트러블메이커가 아이돌인만큼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기대와 우려 속에 ‘파격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는 소속사의 공언은 두 번째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도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다수의 사진 가운데서도 현승에게 안겨 있는 현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포털 사이트 메인을 장식하며 대중에 노출됐다.
연일 과감한 티저를 쏟아내고 있는 이들은 분명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비단 티저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트러블메이커’ 활동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결과물과, 근 2년간 다져진 두 사람의 내공이 시너지를 이룰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내심 기대 하면서도 한편으론 기대 이상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하는 눈치다. 단 한 번의 파격적인 선택은 이들의 가수로서의 평생 이미지를 좌우할 정도로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이미지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부디 이들이 보여준 티저가 자충수가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은 없어’는 28일 0시 공개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