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한동안 대중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2013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이하 ‘자유로 가요제’)가 모두 끝이 났다.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만들며 유쾌하게 시작한 ‘자유로 가요제’는 진심을 담은 단체곡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짠한 감동을 선사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리허설부터 본무대까지 담은 ‘자유로 가요제’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자유로 가요제’ 시작을 알린 무대는 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정준하, 김C로 이뤄진 병살의 ‘사라질 것들’이었다. 용이감독의 감각적인 영상과 현대 무용가 안은미의 몽환적인 안무, 가수 이소라와 빈지노의 피처링 등 초호화 아티스트 군단의 지원을 받은 가운데 정준하와 김C는 담담한 창법으로 묘한 이끌림을 선사했다. 대기실에서 병살 팀의 무대를 본 유희열은 “‘무한도전’ 가요제 역사상 가장 실험적이고 색깔 있는 곡”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진=무한도전 캡처 |
이들의 바통을 넘겨받은 이들은 바로 유재석과 유희열로 이뤄진 하우두유둘의 ‘Please, don't go my girl’(플리즈 돈 고 마이 걸)이었다. 무엇보다 초반 가창력 부분에서 염려를 샀던 유재석과 유희열은 R&B의 대가로 불리는 김조한의 지원사격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김조한의 완벽한 코러스 속 유재석은 향상된 가창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으며, 유희열 역시 예상외의 실력을 보여주며 가을 밤 감성적인 노래를 들려주었다.
네 번째는 박명수와 프라이머리로 꾸며진 거머리팀의 ‘I Got C’(아가씨)였다. 지원사격에 나선 다이나믹듀오의 개코의 랩으로 시작한 거머리는 박명수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재미있는 가사와 안무로 웃음과 흥겨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스윙 리듬이 돋보이는 레트로 힙합에 처음 도전한 박명수이지만 나이를 잊은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샀다.
연이어 무대에 오른 밴드 간의 대결 노홍철과 장미여관으로 이뤄진 장미하관의 ‘오빠라 불러다오’와 장기하와 얼굴들과 하하로 구성된 세븐티핑커스의 ‘슈퍼잡초맨’의 대결 역시 흥미로웠다. 같은 밴드의 무대였지만 흥겨운 리듬과 익살스러운 가사가 돋보인 장미하관과는 달리 세븐티핑거스는 격정적이면서도 파워풀한 연주로 눈길을 끌었다.
대망의 일곱 번째 무대는 보아와 길로 구성된 G.A.B(갑)의 ‘G.A.B’이었다. 보아의 걸즈힙합댄스로 인트로를 알린 이들의 무대는 일렉트로닉 댄스곡이 주는 흥겨움과 함게, 길의 아이돌 댄스 도전 성공이 팬들이 큰 호응을 사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사진=무한도전 캡처 |
특히 각자의 소감을 말하는 시간, 장미여관의 멤버 준우는 “저희 같은 밴드에게 이런 가요제 참여가 정말 좋은 기회”라고 말한 뒤 감격의 눈시울을 붉혀 무명밴드로서 활동했던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케 했다.
유희열 역시 “근래에 누군가를 위해 곡을 써본 지가 정말 오래됐다. 이번 가요제를 하면서 되찾
약 50여 일간 준비해 왔던 ‘자유로 가요제’는 끝났지만, 당분간 이들이 노래를 통해 준 감동은 당분간 오랫동안 지속될 것을 보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