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고령 응시생
오는 7일 치러지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고령의 할머니들이 응시하여,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최고령 응시생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 3학년 이선례(77세) 씨와 동학년 박춘자(68세) 씨입니다.
이선례 씨는 이미 수시전형으로 호서대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한 상태지만, 그간 열심히 공부한 만큼 수능까지 완주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 씨는 1936년 ‘만석꾼’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으나 성악가의 꿈을 키워가던 11살 때 아버지가 별세하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면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이후 친척집으로 보내졌고,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채 더는 학업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환갑을 앞둔 1995년 어느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일성여자중고교의 전신인 일성여자상업학교에 대해 듣고 용기를 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응시자인 박춘자 씨는 감기라도 걸리면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 패혈증 환자입니다. 학교 계단을 오를 때마다 산소마스크가 필요할 정도지만 수능을 향한 열의를 보여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박씨는 “어려서 못 배운 게 한이었다”며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수능 최고령 응시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능 최고령 응시생, 세상에 멋진 사람이 참 많다” “수능 최고령 응시생, 배울 점이 많은 분같다” “수능 최고령 응시생, 수능 대박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