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가을을 맞아 극장가에 스릴러 바람이 불고 있다. 스릴러물의 시기는 보통 여름인 경우인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11월에만 국내외 네 개의 작품이 대중들과 만난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더 파이브’, 시간 추적 타임 스릴러 ‘열한시’, 기막힌 반전 스릴러 ‘퍼펙트 호스트’, 마이클 패스벤더 주연의 ‘카운슬러’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각 영화 공식포스터 |
배우 김선아의 연기 변신으로 주목 받고 있는 ‘더 파이브’는 2011년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화 한 작품이다. ‘더 파이브’는 눈앞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은아(김선아 분)가 다섯 명의 조력자를 모아 복수를 계획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원작 웹툰의 정연식 작가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하고, 김선아 외에 온주완, 마동석, 신정근, 정인기, 이청아가 출연해 주조연의 합을 이뤘다.
김선아는 제작발표회 당시 “시나리오에서부터 영화 촬영이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좋았고 동물적으로 이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 시킨 바 있다.
특히 코믹 연기로 망가짐을 자처하거나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 로맨스를 펼쳤던 김선아는 이번 영화에서 그야말로 만신창이 상처투성이의 맨얼굴을 드러내며 완벽하게 스릴러물에 몰입했다. 그는 강렬한 캐릭터와 스토리로 다시 한 번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더 파이브’를 이어 극장가를 스릴러 열풍으로 몰고 갈 작품은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김현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열한시’다. ‘열한시’는 다음날 오전 11시로의 시간 이동에 성공한 연구원들이 24시간이 기록된 CCTV 속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이를 막기 위해 시간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타임 스릴러 영화다.
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한 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에 궁금증을 더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 감독은 “시라노를 찍고 나서 로맨틱코미디 은퇴한다고 했는데, 다시 로맨틱코미디를 할 순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동안엔 내가 시나리오를 썼었는데 다 떨어졌다. 어차피 남의 시나리오를 받아서 할 거 내가 못 쓰는 작품을 해보자 싶어서 ‘열한시’를 선택했다”고 독특한 이유를 밝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최근 스릴러물로 1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배우 손예진, 김갑수 주연의 ‘공범’을 잇는 영화로 떠오르고 있는 ‘더 파이브’와 ‘열한시’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각 영화 공식포스터 |
‘퍼펙트 호스트’는 경찰에게 쫓기던 은행 강도가 수배를 피해 숨어 들어간 집에서 운 좋게 디너파티까지 초대받지만, 곧 친절한 집주인의 본색이 드러나며 순식간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며 시종일관 예측 불가능한 반전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살벌하고도 기막힌 스릴러다.
미국 선댄스 영화제, 시체스 영화제 공식 초청, 암스테르담 판타스틱 영화제 관객상 수상은 물론, 세계적인 반전 스릴러 영화 ‘쏘우’ 제작진과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인 감독 닉 톰네이가 연출을 맡아 상상 이상의 기막힌 반전 스릴러를 예고하고 있다.
11월 14일 개봉 예정인 ‘카운슬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퓰리처 상 수상 작가이자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 소설 작가 코맥 맥카시의 스크린 각본 데뷔작이다.
돈의 유혹에 빠져 위험한 선택을 한 변호사와 지하 범죄 세계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할리우드 스타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하비에르 바르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반기 스릴러 영화, 흥행몰이 할 수 있을까?
스릴러 영화들이 11월 한꺼번에 몰아서 나오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영화 ‘열한시’의 홍보를 맡은 레드카펫은 “영화 제목이 열한시라 11월에 개봉을 의도해서 한 것이 아니냐고 묻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후반작업을 마무리 하고 개봉 시기를 조율하다보니 맞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릴러 영화들이 11월에 몰아서 개봉하는 것도 큰 이유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함께 개봉하는 것을 잘 살려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 영화 관계자는 “스릴러 영화들이 여름이 아닌 11월에 개봉하는 것이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 여름 신인감독 열풍이 불었는데, 그 것도 의도해서 생기지 않은 것으로 안다. 스릴러 영화들도 여러 가지 이유 등을
맥스무비 사이트에서 10월14일에서 31일까지 조사한 결과 11월 가장 보고싶은 영화에 뽑힌 ‘열한시’. 스릴러 영화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은 물론, ‘공범’의 인기를 이어받아 하반기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해 본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