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 1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SBS 파워FM ‘박은지의 파워FM’ 기자간담회에서 은지향 CP는 “한 마디로 박은지를 표현하라면 악바리라는 말이 딱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지는 SBS 라디오 가을 부분 조정에서 ‘박은지의 파워FM’ DJ로 전격 발탁돼 17년간 ‘파워FM’을 책임져 온 이숙영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지난달 14일부터 매일 아침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박은지의 DJ 발탁에 대해 은CP는 “올해 1월 박은지를 처음 만났다. 당시엔 나 역시 박은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섹시하다” “정체성 없이 마구 다닌다”는 것이 은 CP가 박은지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었다고. 하지만 은 CP는 “그런데 라디오에 대한 열의가 굉장히 강하더라”며 “한 마디로 박은지를 표현하라면 악바리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은CP는 “이후 한동안 못 보다가 본격적인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아침 시간대는 매일 생방송을 해야 하는데 박은지는 주 6일 생방송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더라”고 말했다.
은CP는 “그러한 성실함은 신입사원이기에 잘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면서도 “SBS 라디오의 얼굴, 간판을 바꾸는 건데 이렇게 다가가면 청취자들이 받아주시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17년간 ‘파워FM’을 책임지다 ‘러브FM’으로 자리를 옮긴 이숙영 아나운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CP는 “17년간 자리를 지켜주신 이숙영 씨의 공은 정말 컸다. 그렇기 때문에 러브FM에 가셔서 또 하나의 역사를 일궈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며 “라디오는 일상이기 때문에, 사실 청취자 입장에서는 출근길 친구가 바뀐 것이다.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공백을 빨리 메우기 위해 활기찬 모습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은CP는 “청취자로부터 1년에 두어 번씩 몸살을 앓는다고, 왜 제작진 마음대로 DJ를 바꾸느냐는 원성을 듣기도 했다. 제작PD로서 와닿았다. 사실 부담됐던 것은 박은지의 능력보다도 청취자들의 그러한 마음이었다”며 “청취자들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방송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