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2년 뉴욕 브로드웨이 맨아튼 씨어터 클럽을 휩쓴 뮤지컬 ‘머더 발라드’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4일 서울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머더 발라드’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총 프로듀서 맡은 배우 김수로와 이재준 연출, 주연배우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홍경수, 김신의, 홍륜희, 문진아가 참석해 전막 시연과 함께 기자간담회의 시간을 마련했다.
전반적인 작품의 내용은 사라와 탐, 그리고 마이클의 엇갈린 삼각관계와 함께 이를 설명하는 내레이션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사라와 오랫동안 사귄 탐은 어느날 갑자기 연애의 실증을 느끼고 연인에게 이별을 고한다. 사라는 갑작스러운 실연의 아픔에 힘들하고, 그 순간 마이클과 만나게 된다. 마이클에 따뜻함에 반한 사라는 그와 결혼을 한 뒤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만, 이후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탐과 다시 만나게 된다. 탐 역시 사라를 그리워하고 있었고 이후 이들의 엇갈린 사랑과, 상대를 향한 집착은 커져만 간다.
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 |
‘머더 발라드’가 초연당시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독특한 무대 구성에 있다. 원작인 ‘머더 발라드’는 실제 바를 공연장으로 활용, 파석에 착석한 관객과 객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의 사이를 오가며 극적인 감정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었다. 실제로 미국 원작 공연을 관람하고 10분 만에 제작을 결정했다는 김수로는 미국 공연과는 다른 국내 공연장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원작의 경우 공연의 형식이 이슈화 됐던 작품이었다. 본관이 뉴욕에서 했던 것을 구현하기는 불가능한 공간이다. 최대한 원작과 비슷한 공간을 찾고자 했지만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결국 극의 공간을 우리 극장에 맞게 맞춰나가는 작업을 했다”며 작품을 준비하는 데 있어 고충을 토로했다.
강렬한 록 사운드의 뮤지컬 넘버는 ‘머더 발라드’의 또 다른 특징이다. ‘머더 발라드’는 4명의 주인공이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90분 동안 아무런 대사 없이 노래로 이끌어나가는 송쓰루 뮤지컬이다. 그만큼 작품 속 음악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하 원미솔 음악감독은 ”작품의 매력을 느끼고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계속 음악이 흐르다 순간의 여백이 생기는 부분이었다. 뮤지컬이 아무리 음악이 관장하는 작품이이라고 하지만, 대사가 없다 보니 굵은 선 가는 선 등을 다 음악이 표현하게 되더라, 쉼표가 곧 여백이 되는 작품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면서도 부담이 됐다. 생각이 잘 맞는 사람들과 만나서 리듬의 합을 맞춰 만든 작업인 만큼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 |
마지막으로 탐 역을 연기한 한지상은 작품에 대해 “본능에 충실한 작품이다. 솔직한 인물들이 나오는 만큼 위험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을 보는 순간만큼은 잠시 이성 잠재우고 본능으로 봐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탐 역에 뮤지컬 배우 최재웅, 강태을,
한편 ‘머더 발라드’는 오는 5일부터 2014년 1월 26일까지 롯데카트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