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수능이 끝난 후에는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수험생 할인 등 해택을 제공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혹한다.
올해도 수능을 기점으로 줄줄이 영화가 개봉한다. 공부에 몰두했던 수험생들을 사로 잡는 ‘대박 영화’가 등장할지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영화 "늑대소년" 공식포스터 |
올 11월 극장가는 수능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유리하게 적용하기 위해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빅뱅의 멤버 탑 주연의 ‘동창생’과 배슬기 신성일 주연의 ‘야관문:욕망의 꽃’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탑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동창생’은 초반 ‘백야행’을 연출한 박신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영화를 찍는 도중 하차까지 하는 일이 발생, 촬영이 중단됐었다. 우여곡절 끝에 박흥수 감독이 뒤를 이어 ‘동창생’의 메가폰을 잡았고 최승현 외에 한예리, 윤제문, 김유정 등의 배우들이 오랜시간 함께하며 작품을 완성시켰고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주연배우 신성일과 배슬기가 49세의 나이차에도 파격적인 멜로를 감행해 주목을 받은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은 70대 노인과 20대 여인의 사랑을 다뤘다는 점이 ‘데미지’, ‘은교’와 비교되며 노출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미스터리한 구조와 깊이 있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수능당일 개봉을 하는 김시후 김윤혜 주연의 ‘소녀’, 김규리 주연의 ‘사랑해! 진영아’, 조재현 주연의 ‘무게’등 장르도 소재로 다른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은 ‘소녀’는 말실수로 친구를 죽게 한 소년과 잔혹한 소문에 휩싸인 소녀의 위태롭고 아픈 사랑을 그렸다. 영화 초반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사랑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아픈 사랑의 실체가 드러나며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이들의 감정변화를 담아냈다.
배우 김규리의 단독주연으로 관심을 받고있는 영화 ‘사랑해 진영아’는 세상 모든 여자들이 통과의례처럼 겪는 일과 사랑, 가족에 대한 고민을 철없고, 돈 없고, 백없는 서른 살 시나리오 작가 김진영(김규리 분)을 통해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끝으로 파격적인 포스터와 두 차례 심의반려 딛고 우역곡절 끝에 개봉하게 된 ‘무게’는 태초부터 숨어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의 분출하지 못하는 기괴한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태어날 때부터 고통의 무게를 지닌 주인공 꼽추 정씨(조재현 분)와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들이 짊어질 삶의 무게와 다양한 업보의 무게를 그로테스크판타지로 표현함으로써 문학적 미학을 살렸다.
여기에 ‘디스커넥트’ ‘더 컴퍼니 맨’ ‘올 이즈 로스트’ 등 해외영화까지 수능일을 기점으로 봇물처럼 쏟아진다. 10대 청소년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우 이종석, 서인국, 소녀시대 권유리까지 청춘스타들의 총 집합으로 개봉 전부터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 ‘노브레싱’은 지난달 30일 개봉했지만 ‘그래비티’와 예매율 1위 경쟁을 벌였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노브레싱’이 학생 관객이 극장으로 몰리는 오는 7일 수학능력시험 특수를 맞아 순위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청소년 마음잡기 위해 극장은 ‘이벤트 준비 중’
수능을 맞아 청소년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각각의 영화들은 다양한 마케팅을 벌인다. ‘노브레싱’의 꽃미남 수영부원 정동과 대찬로 나온 모델 겸 배우 신민철, 김재영은 6, 7일 양일간 서울의 여고 앞에 등장해 수험생들을 응원한다.
또 거리, TV, 인터넷, 모바일, 예매티켓 등에서 ‘노브레싱’을 찾아 인증샷을 찍어 응모하면 서인국, 이종석이 촬영 중 착용한 물안경 등 선물을 준다. 더불어 해외 로케이션지인 필리핀 다바오 여행권을 건 이벤트도 각 영화 예매사이트에서 진행한다.
사진=영화 "노브레싱" 공식포스터 |
역대 수능 특수를 제대로 누린 영화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 배우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늑대소년’으로, 수능일 34만1476명을 동원하며 특수를 제대로 누렸고 그 당시 이것을 바탕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수능일 스코어 중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이다. 이후 ‘늑대소년’은 입소문과 함께 꾸준한 흥행을 이뤘고, 그결과 665만 관객돌파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늑대소년’을 제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