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자·감독이자 극장업자로 '충무로의 대부'로 군림한 곽정환 서울극장 회장이 8일 오전 0시 3분께 향년 83세로 별세했습니다.
서울극장 측은 고인이 지병으로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심근경색으로이날 자정께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1964년 합동영화사를 설립한 이래 1979년부터 서울극장을 운영하며 멀티플렉스 체인이 생기기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영화 배급의 큰 손으로 충무로를 이끌어왔습니다.
또 합동영화사에서 100여 편의 영화를 기획, 제작하며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에 있었는데 직접 감독으로도 나서 '쥐띠부인'(1972), '야간비행'(1973), '이중섭'(1974), '가고파'(1984), '이브의 체험'(1985), '무거운 새'(1994) 등을 연출했습니다.
영화제작자
유족으로는 부인인 배우 고은아(서울극장 사장) 씨를 비롯해 곽승남 서울극장 부사장과 딸이 있습니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 (02-2072-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