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기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일부 멤버가 재학 중인 사이버대학에서 편법으로 학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교수와 조교가 온라인 강의에 대리 출석까지 하며 학점 관리를 해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칼군무와 훈훈한 외모로 인기를 끄는 9인조 그룹 '제국의 아이들'입니다.
일부 멤버는 바쁜 방송 활동 시간을 쪼개 학업에도 전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식 / '제국의 아이들'
- "수업을 들을 때는 노래할 때처럼 집중해서 들어야 해요."
▶ 인터뷰 : 김동준 / '제국의 아이들'
- "저는 아무리 바빠도 수업은 안 빼먹어요."
그러나 실상은 달랐습니다.
이들이 지난 2010년 1학기부터 수강한 온라인 강의 내역입니다.
3학기 동안 10여 개의 전공과목을 30학점 넘게 이수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들었던 건, 다름 아닌 교수와 조교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교수는 연락 두절이고, 조교는 학교를 그만둔 가운데, 학교 측은 모르는 사실이라고 발뺌합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시스템상의 오류일 수 있는 거죠. 교수가 학생들 강의를 이렇게 클릭해서 들어줬다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소속사 역시 그런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제국의 아이들 소속사 관계자
- "인터넷 강의 다 듣는데요. 애들이 자기들 넷북으로. 학교 도움받은 적 없는데. 학교 측이 해준 게 없어요."
하지만, 감사원은 대리 출석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대학에 학점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수영 / 감사원 교육감사단 감사관
- "4분의 3 이상 출석하지 않은 경우는 학점이 부여되지 않게 돼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학점을 따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 연예인들과 연예인을 학교 홍보에 이용하려는 일부 사이버대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사이버대학은 돈으로 학점을 판다는 불명예를 면키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