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는 등장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카리스마와 치명적 매력을 갖춘 승부사다. 이지나 연출은 세 배우를 캐릭터에 동일하게 맞추기보다 각 배우 스타일에 따라 캐릭터에 변화를 줘 작품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여성 관객들을 어필하고 있다.
빼어난 비주얼로 첫 등장부터 환호를 받는 김다현은 섹시하면서도 위트 있는 ‘스카이’로 변신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특히 시종일관 진지해서 더 웃음이 나는 ‘스카이’의 대사와 액션을 적절하게 연출해 작품의 코믹 포인트와 작품 흐름의 중심을 잡아준다.
뮤지컬에 첫 데뷔한 류수영은 브라운관에서 검증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상남자 스타일의 ‘스카이’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긍정의 아이콘’답게 특유의 호쾌함과 여유가 묻어나는 미소로 선교사 ‘사라’를 매혹하고, 강렬한 눈빛으로 자신에게 반발하는 도박꾼 무리를 제압하고 리드하는 모습에서 카리스마 넘친다.
가장 스탠더드한 ‘스카이’를 보여주고 있는 송원근은 큰 키와 날렵한 바디를 앞세운 완벽한 비주얼과 탄탄한 보이스로 여성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각 잡힌 자세와 액션, 절제된 대사톤은 마일드한 매력의 ‘스카이’ 그 자체라는 평이다.
한편 ‘아가씨와 건달들’은 14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연말연시를 포함한 1월5일 공연까지 예매 가능하다. 30일까지 조기 예매 시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14년 1월 5일까지 BBC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