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가스펠’은 지난 14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친구2’와 ‘더 파이브’ 등과 동시에 극장에 걸렸다. 스크린 수에서 턱없이 밀리는 구도지만 거칠고 강렬한 영화들 사이에서 전체 관람가의 따뜻한 ‘힐링무비’로 입소문을 내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첫날 성적은 4172명(누적관객 7156명·134개 상영관). 적은 관객수지만 10대는 물론 가족 관객까지 아우르고 있어 특히 눈길을 끈다.
블랙 소울을 찾아 뉴욕 할렘으로 떠나 그곳에서 블랙가스펠을 배우고 현지인과 콘서트를 연다는 미션을 수행하는 여행기는 단순히 음악과 여행만이 담긴 건 아니다. 재즈와 소울, R&B 등 블랙 뮤직의 원류인 블랙가스펠을 통해 흑인 문화 전체를 관통하는 비애와 아픔, 그리고 희망을 발견하는 출연진의 진심어린 이야기가 영화 전체에 흐른다. 또 1979년생 절친 세 사람의 콘서트 무대까지 볼 수 있는 영화는 가슴 따뜻한 울림을 주며 ‘힐링 무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