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구찌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는 문화유산 보전 프로젝트 ‘나의 사랑 문화유산’ 캠페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이영애는 블랙 스커트 정장에 화사한 플로럴 프린트의 스카프와 은은한 골드 컬러의 뱀부 백으로 포인트를 줬다. 단아하면서도 우아함이 빛나는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의 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유실 위험에 처했거나 문화적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을 찾아 소개하는 캠페인으로 지난 6월 1일부터 9월 15일가지 공모가 진행됐다.
최우수상 격인 ‘나의사랑 문화유산상’은 함평 자광어린이집을 수상했다. 자광어린이집에는 1,000만원의 문화유산 보수관리비용을 전달됐다.
자광어린이집은 1958년 한국전쟁 후 전쟁고아를 보호하기 위해 함평지역에 지어진 건물로 물자가 부족한 상황 속에 지어진 세련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고아원에서 출발해 어린이집, 한부모 다문화가정 보금자리로 변화되는 과정을 통해 현대 가족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영애는 “아이들과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물려주는데 동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자광어린이집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가치는 쌍둥이들의 엄마로써 더욱 애틋하게 와 닿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9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태리 피렌체를 방문했다”며 “자국 문화유산에 큰 자긍심을 가지고 그를 보존하는데 앞장서는 피렌체의 시민의식에 감격한 바 있다. 한국 역시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잘 보존해 세계 속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