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불법 도박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개그맨 이수근과 붐이 방송분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는 유해진, 엄태웅, 차태현, 김종민, 성시경, 이수근이 마지막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선 지난 10일 불법 도박 혐의로 탁재훈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은 후 불구속 기소된 이수근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자숙의 의미로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한 이수근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방송에 등장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이번 녹화는 11월 8, 9일 진행됐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고 공지했고 이수근의 모습을 따로 편집하지 않았다.
불법 도박 혐의 이수근과 붐이 극과극으로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KBS2 ‘1박2이’, SBS ‘스타킹’ 방송캡처 |
지난 12일 방송된 ‘우리 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은 단체 미션인 농구편으로 진행돼 이수근의 활약이 미미했다. 이수근의 모습을 대폭 편집해도 방송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1박2일’의 경우 리얼 버라이어티이기도 하며 프로그램 내에서 이수근이 멤버들을 통솔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분량을 다 덜어내기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약식 기소된 붐은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전혀 볼 수 없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선 강호동과 MC로 활약 중인 붐을 대부분 편집했고 붐은 단체샷과 목소리로만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KBS2 ‘출발 드림팀2’(이하 ‘드림팀2’)에서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붐이 프로그램의 메인 MC가 아니었기에 가능한 편집이었다. 물론 ‘스타킹’과 ‘드림팀2’에서 분위기를 띄우며 활약하고 있지만 MC로서의 역할은 강호동과 이창명으로 충분했다.
또한 ‘스타킹’은 연예인들보단 일반인 출연자에게 중점을 맞추고 있고 ‘드림팀2’도 출연자
한편 검찰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맞대기 도박’으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베팅한 혐의로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은 불구속 기소를, 상대적으로 도박액이 적은 앤디, 붐, 양세형은 약식기소 한 바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