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혼란스러움 그 자체였다. 모호한 콘셉트로 끝내 갈피를 잡지 못했다. 지난 4월 21일 베일을 벗은 SBS 예능프로그램 ‘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은 7개월의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방송 전부터 ‘맨친’은 강호동 복귀와 윤종신, 유세윤, 김범수, 김현중, 유이, 은혁 등이라는 의외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처음 시작할 때 낯선 이국땅에서 연예인들이 스스로 물건을 파는 등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보여준다는 생고생 버라이어티 콘셉트였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맨발로 움직이며 고군분투했지만 해외로 나가는 비용에 반비례하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 단 6회만에 포맷이 바꼈다.
이후 장혁재 PD와 인연이 있던 이효리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 국내 MT 포맷으로 바뀌더니 고정멤버였던 유세윤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하차하게 되면서 약간의 흔들림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효리의 효과도 보지 못하고 시청률은 5%에서 머뭇거렸고 또 다시 포맷이 바뀌게 됐다. 갑자기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으로 탈바꿈을 시도한 것.
첫 시작은 다이빙 도전이었다. 인피니트, 엠블랙, 2AM, 씨스타, 2PM, 레인보우 등 많은 아이돌이 출연했으며, 고정 멤버 유이나 여자 아이돌 등이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나와 다이빙 위에서 요염한 포즈를 취하는 등 다소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잠시 화제를 일으키는 가 했지만 당시 방송 예정이었던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와 KBS2 예능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우리동네 예체능’과 포맷이 겹친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에 제작진은 단순한 짧은 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캐릭터 구축이 안된 상태에서 마이송 만들기 프로젝트가 끝나고 19회부터 집밥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스타들의 집을 찾아가 그들의 음식 만들기 비법과 집을 소개한 후 독거 연예인들에게 비법을 전수해주는 식의 포맷이었다. 하지만 이런 취지보다 방송 후에는 그들의 집 공개와 화려한 생활만이 이슈가 되며 아침 방송과 별반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집밥을 소개하며 ‘먹방’(먹는방송)을 선보여 특색과 의미를 찾기 힘들어지기 시작, 시청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며 폐지설까지 나돌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먹방은 전보다 조금 더 나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19회부터 마지막 방송인 31회까지 스
한편, ‘맨친’의 후속으로는 많은 인기와 스타들을 배출한 ‘K팝스타’가 시즌1, 2에 이어 시즌 3를 오는 24일 방송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