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의 또 하차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이번에 하차하는 주인공은 바로 배우 서우림이다.
‘오로라공주’는 18일 공식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오늘(18일) 126회 방송분에서 극중 로라 어머니 사임당(서우림 분)이 숨을 거두게 된다”며 서우림의 하차를 공식화 했다.
이어 “사임당의 사망은 로라의 앞날에 많은 변수를 가져오는 사건으로 스토리 전개상 사전에 계획되었던 것이고, 사임당 역할을 맡은 연기자 서우림 씨도 이 점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했던 사항”이라고 서우림의 하차가 결코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MBC의 입장에도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미 10명이 넘는 배우들이 황당한 이유로 죽거나 극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진=오로라 공주 캡처 |
그러나 이후 하차가 줄줄이 이어졌다. 오로라의 둘째오빠 오금성(손창민 분)의 불륜녀 박주리(신주아 분)가 갑자기 오금성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동거하며 한국을 떠나더니, 오로라 세 오빠들의 부인(이아현, 이현경, 이상숙 분)들 역시 우르르 미국으로 이민을 가 버리고 말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당시 황마마(오창석 분)의 세누나와 대립각을 이루며 극의 중심을 잡았던 오로라의 세 오빠 오왕성(박영규 분)과 오금성, 오수성(오대규 분)은 미국에서 아내의 사고 소식을 접하면서 허겁지겁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이들은 마지막은 갑작스러운 하차라는 것을 알리 듯, 떠나는 뒷모습마저 비춰지지 못했다. 실제 세 오빠 역의 박영규와 손창민, 오대규 모두 제작진 측에서 일방적으로 하차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불렀었다.
다음은 박사공(김정도 분)의 동성연인 나타샤(송원근 분)의 하차였다. 갑자기 나타난 노다지(백옥담 분)의 비중이 커지면서 박사공과 러브라인을 이루더니, 급기야 나탸사를 밀어낸 것이다. 그나마 나타샤의 경우 임성한 작가의 남다른 사랑을 받았는지 드라마 곳곳 송원근이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의 제목들을 언급해 줄 뿐 아니라, 중간에 깜짝 출연시키며 눈길을 끌었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오로라 공주는 최근 왕여옥 역의 임예진이 10번째 하차의 주인공이 되면서 또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시 윤해기(김세민 분) 감독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던 왕여옥은 그와 여행을 가기 하루 전 유체이탈을 경험하더니 순식간에 심장마비로 죽으면서 극에서 사라져 시청자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배우들의 이유 모를 하차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직 풀어낼 이야기가 많다는 임성한 작가의 요구에 따라 50회가 더 추가 연장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갔다. 결국 계속되는 ‘오로라 공주’의 폭주에 지친 누리꾼들은 한 포털사이트의 아고라 광장을 통해 유례없는 ‘오로라 공주 연장 반대 및 임성한 작가 퇴출’ 서명운동까지 벌어지며 거센 반감을 표했다.
이러한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오로라 공주’는 11번 째 하차 주인공으로 서우림을 선택됐다. 이로써 황마마의 누나들의 상식을 벗어난 시월드로 고생하고 있는 오로라에게는 이제 의지할 만한 이들이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끝을 향해서는 아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