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라이머리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카로 에메랄드 측의 기존 입장 선회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표명 내용대로 서로 이번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로 에메랄드의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슈얼러스(David Schreurs)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메바컬처와 프라이머리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서로를 매우 존중했다”고 언급, 눈길을 끌었다.
그는 “‘I Got C’는 좋은 노래다. 금지하지 말았어야 한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요소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 호평하며 “우리는 서로 응어리를 풀었고, 함께 작업을 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격적인 카로 에메랄드 측의 입장 선회 배경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프라이머리 측은 카로 에메랄드 측과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기는 시기상조고 구체화되면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를 통해 공개된 박명수+프라이머리 팀 거머리의 ‘아가씨’는 음원 공개 직후 카로 에메랄드의 ‘Liquid Lunch’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데이비드 슈얼러스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인기 프로듀서 프라이머리 노래는 우리 노래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프라이머리의 노래는 모든 사운드가 우리 노래와 비슷하다”고 밝히며 표절 의혹에 불을 지폈다. 특히 그는 “박명수와 프라이머리의 ‘아이 갓 씨(I Got C)’가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유 돈트 러브 미(You Don't Love Me)’를 섞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최초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프라이머리 측은 “장르적 유사성에 따른 해프닝”이라고 언급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MBC와 협의를 거친 끝에 ‘아가씨’ 음원 판매를 14일 이후 잠정 중단했다.
또 프라이머리는 아메바컬쳐 홈페이지에 “‘I Got C’를 통해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 미숙함으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합니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김태호PD님을 비롯한 ‘무한도전’ 제작진과 파트너로 가창에 참여해 주신 박명수 씨에게도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원서비스를 잠정 중단하자는 ‘무한도전’ 측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 이번 노래로 불거진 모든 사안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하며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