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황진이’ 때 들었던 칭찬 다시 듣고 싶어요”
배우 장근석이 스타에서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KBS2에선 새 수목드라마로 장근석, 아이유 주연의 ‘예쁜 남자’가 첫선을 보인다.
‘예쁜 남자’는 만화가 천계영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마성의 남자 독고마테(장근석 분)이 10명의 성공녀를 만나면서 진정한 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만화 원작인 작품에 장근석이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만으로도 “장근석이 또?”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장근석이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MBN스타 DB |
그 후 만화를 원작으로 한 KBS ‘매리는 외박중’과 영화 ‘너는 펫’, 순정 만화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사랑비’를 통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해외에서 장근석의 인기는 치솟았지만, 시청률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연이은 실패를 봤음에도 장근석은 또다시 꽃미남 캐릭터로 돌아왔다. ‘미남이시네요’ 이전부터 장근석의 행보를 지켜봤던 이라면 아쉬움이 남는 작품 선택이다.
아역 출신인 장근석은 KBS2 드라마 ‘황진이’를 통해 제대로 성인 연기자로 세대교체를 했고 영화 ‘즐거운 인생’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던 상황이었던 만큼 스스로 자신의 캐릭터를 테두리 안에 가두는 듯한 행보에 아쉬움을 남겼던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평가는 장근석 본인도 알고 있었다. 18일 있었던 제작발표회에서 장근석은 “일본에서는 근짱, 중국에선 장근슈어로 불렸지만 내 나라에선 존재감을 어필하지 못했다. 제가 덜 성장한 것이고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캐릭터 한계에 대해 스스로 인정했다.
장근석이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MBN스타 DB |
특히 장근석은 “친한 형들이랑 술을 마시다가 일본에서 활동한 얘기가 나왔다. 한 형이 ‘너 한국에선 이 정도 아니잖아’라고 하더라. 자존심이 상했다. 제가 시작한 자리가 여기기 때문에 그런 옵션을 얻을 수 있었다. 옵션을 얻으려 일을 시작한 게 아니다. 다시 ‘황진이’를 했을 때 들었던 말을 다시 듣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예쁜 남자’는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