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이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기황후’는 16.9%(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8일 방송분이 세운 15.5%보다 1.4%P 상승한 수치일 뿐 아니라, ‘기황후’는 8회 만에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게 됐다.
방송 전 역사왜곡의 역풍을 맞으며 많은 논란을 받았던 ‘기황후’는 오히려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거두며 첫 방송부터 11.1%라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었다.
사진=기황후 캡처 |
무엇보다 푼수 같으나 미워할 수 없는 타환(지창욱 분)과 타나실리(백진희 분)의 캐릭터는 인기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방송의 명장면은 바로 타환과 타나실리의 대례 후 첫날밤이었다. 어설픈 타나실리의 유혹과, 타나실리의 품에 안겨 만취상태로 코를 골며 잠든 타환의 코믹한 모습이 극의 재미를 선사한 것이다.
특히 타환에게 소박을 당하걸 깨다은 타나실리가 신하들에게 약이 오른 목소리로 “술을 가져와라. 술! 술! 술!”이라고 외치는 장면은 마치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렇다보니 시청자들은 ‘기황후’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역사왜곡이라는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돌아섰던 마음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는 추세다.
실제 방송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역사 따져가며 비판하는 사람들을 욕할 수 없고, 그렇다고 재밌다고 아무렇지 않게 보자니 양심에 찔린다.” “예전에는 왜곡이라고 욕했었는데 드라마의 재마에 빠져 중립으로 돌아선 내가 졸렬해 보인다. 진짜 드라마 하나
이로 인해 ‘기황후’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게되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결국 뭐니 뭐니 해도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은 재미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