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회째 MAMA를 주최하고 있는 CJ E&M의 발걸음은 일단 중국을 향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음악시장의 성장잠재력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발행하고 있는 지난해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향후 전체 케이팝 음악시장은 콘서트 및 페스티벌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중국 대륙의 콘서트 시장 규모는 1억 5600만달러(한화 약 1716억원)로 음원다운로드·스트리밍을 합친 순수 음악시장의 두 배에 달했다.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 3개국을 봐도 순수 음악시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연평균 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나 콘서트 및 페스티벌 시장은 6% 이상 고성장이 기대됐다.
2007년에서 2011년까지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던 이 지역 음원시장이 2011년 이후 소폭이나마 성장세로 접어들었는데, 이 역시 콘서트를 통해 형성된 팬덤이 음악시장을 견인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트렌드는 증화권뿐 아닌 동남아시아시장에도 적용된다.
이처럼 경제 발전과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무궁한 중국과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CJ E&M의 미래 전략은 MAMA를 그 중심축에 두고 있다. 문화를 산업화 하는 시스템, 원천 소스인 콘텐츠를 융합·재가공해 낼 수 있는 능력이 그 기반이다.
신형관 엠넷 총괄 상무는 "기존 음악시장의 패러다임을 깨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실현"이라며 "MAMA는 케이팝이란 강력한 콘텐츠와 쇼비즈니스에서 CJ E&M의 제작 능력이 결합돼 선보이는 혁신적 문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MAMA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아시아 각국을 돌며 치러진 덕에 아시아 전역의 케이팝 팬덤을 집결·강화시키는 데 한몫했다. 전세계 수십 억명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도록 인터넷 및 90개국 이상 TV 생중계가 결합되면서 양적으로 팬층을 확장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CJ E&M은 이와 동시에 아티스트 관련 MD상품, 콘서트 개최, CF 등 활동 반경을 넓혀가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MAMA라는 밀도 높은 체험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모든 것을 구매하고 싶단 동기와 팬덤의 충성도를 이끌어낸 것이다.
신형관 상무는 "경제성장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막강한 중국과 아시아시장에서 케이팝이 대세를 굳히기 위해서는 MAMA처럼 콘텐츠와 기술, 미디어가 적절히 융합된 창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한류를 진화시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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